12월에 제주는 아직 겨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따듯하고 산행을 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오름은 제주 물영아리 오름입니다. 먼저 말씀드리지만 제주 오름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물영아리 오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물영아리 오름 이란?
영아리라는 뜻은 신령스러운 산을 뜻합니다. 앞에 '물'이란 접두어가 붙은 것은 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지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영아리 오름은 중잣성 생태 탐방로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잣성은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 유물로 목초지에 쌍아 올린 경계용 돌담을 뜻한다고 합니다.
산지 축산을 하고 있는 오름 주변은 목가적인 풍경을 이룹니다. 오름 탐방은 소 떼가 유유히 노니는 목장 둘레를 따라 반 바퀴를 돌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월은 가을이라 소떼는 볼 수 없어으나 사슴들이 뛰어노는 것은 멀리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영아리 둘레길
모든 오름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적게는 2개 많게는 3개 정도 있듯이 물영아리오름 또한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방문한 12월에는 일부 코스가 오를 수 없어서 선택의 고민을 안 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랬어도 그 어떤 오름보다도 다양한 산림과 볼거리로 걷는 맛이 나는 오름이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 둘레길을 몇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사진에 보는 입구에서부터 노란색 선을 따라오면 파란색 선 1번을 따라 빨간색선 2번과 만나는 곳까지 가서 능선길을 따라 물영아리오름 정상의 습지를 보고 다시 내려와서 빨간색선 2번 코스를 따라 한 바퀴 돌아 다시 입구까지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만보개로 12,000보 정도 기록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한오름이라 작은 아이가 좀 힘들어 하긴 했지만 중반부터는 아주 씩씩하게 완주했던 오름입니다.
물영아리 코스별 소요시간
필자의 경우 큰아이 11살 작은 아이 9살 아이들과 함께 해서 총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간단한 간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면 와서 시간이 의미는 없을 듯 하지만 성인의 경우는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합니다.
길이 통제되어서 갈 수 없었지만 오름 정상까지 계단 길로 가는 것보다 둘레길을 통해 가는 것이 물영아리 오름을 제대로 느껴보는 것 일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오름처럼 정상에서의 뷰는 없지만 그것 보다도 더욱 아름다은 둘레길을 걸을 수 있어서 너무 만족했던 오름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과 제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아르떼 뮤지엄 제주 후기 / 입장료 / 할인 (0) | 2022.03.03 |
---|---|
제주 걷기좋은 숲길, 삼다수 숲길 (주차장, 소요시간) (0) | 2022.02.14 |
사려니숲길 소요시간 /붉은 오름 입구 / 주차장 (0) | 2021.11.23 |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습지 휴게소 (0) | 2021.11.06 |
제주 현무암 반출 ( 제주도 돌 가져 오기) (0) | 2021.10.06 |
댓글